[신화망 스자좡 6월30일]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에는 중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명대 만리장성 중 하나로 꼽히는 산하이관(山海關)이 있다. 산하이관 북익성(北翼城)에선 사족보행 로봇이 열심히 순찰하며 만리장성에서 발생한 변화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다.
이 로봇에는 스마트 센서, 고해상도 카메라, 라이다 등 설비가 탑재돼 만리장성 표면의 균열, 벽돌 결함 등 문제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순찰 후 AI 이미지 식별 기술을 통해 신속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피드백을 진행한다.
"로봇은 매번 약 30분 동안 순찰하며 문제가 발견되면 순찰 보고서를 관련 부서로 보내 제때 보강·복구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류량(劉亮) 허베이성 지질광산탐사개발국 제8지질대대 고급 엔지니어는 "만리장성의 일상 순찰 효율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순찰 로봇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친황다오시 산하이관구는 수년간 만리장성과 부속 문화재, 무형문화유산 및 생태 환경 보호를 바탕으로 위험요소 제거, 보강, 합리적 이용, 활성화, 전승에 힘써왔다. 이에 류량 팀은 지난 2021년부터 '만리장성 국가문화공원 건설' 프로젝트에 힘입어 산하이관 만리장성에 대한 과학기술 보호 작업을 시작했다.
산하이관 만리장성 난투좡(南塗庄) 인근의 한 모니터링 스테이션에는 온·습도 센서, 강우량 측정기, 풍속·풍향계 등 장비가 만리장성 보존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 환경 요인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또 카메라 등 장비를 활용해 다진 흙으로 만들어진 벽체의 부식 과정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류 엔지니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모니터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 센터로 전송된다"며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환경 변화가 만리장성에 미치는 영향과 추세를 예측할 수 있어 예방적 보호에 과학적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산하이관구 여유문화광전국에 따르면 류량 팀이 진행한 '산하이관 만리장성 보호 기술 연구' 프로젝트는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2019년 이후 산하이관구는 만리장성 국가문화공원 건설에 7천700만 위안(약 145억원) 이상의 문화재 보호 자금을 투입해 8건의 만리장성 보호 중점 프로젝트 공사를 완료하고 산하이관 만리장성에 대한 예방적 과학기술 보호를 추진했다.
올해 산하이관구는 2천929만 위안(5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북익성 유적 보호 등 5개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건설을 필두로 과학기술을 이용해 문화재 보호 효과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문화재 관리 모델을 경험형에서 현대 데이터형으로 전환해 문화재 관리의 효율과 수준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