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6월11일] 중국 민간 로켓 회사가 재사용 로켓을 이용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타오바오(淘寶)의 택배 운송 테스트에 성공했다. 해당 로켓은 해상에서 회수됐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젠위안테크(箭元·SEPOCH)는 최근 중국 동부 해안에서 XZY-1 검증 로켓에 20㎏이 넘는 소포를 싣고 첫 '로켓 배송' 테스트를 완료했다.
길이 26.8m, 무게 57t(톤)의 이 스테인리스 스틸 로켓은 125초간 비행해 고도 2.5㎞에 도달한 후 산둥(山東)성 인근 해수면에 수직 착륙했다.
젠위안테크는 해당 로켓이 18시간에 걸친 회수 작업을 거쳐 최상의 상태로 공장으로 회송됐다고 밝혔다.
120m³ 크기의 이 로켓의 화물칸은 최대 운송 중량이 10t으로 설계돼 승용차와 소형 트럭도 운반할 수 있다. 이번 운송 테스트 화물에는 중국 국가도서관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의 상품을 포함해 타오바오 마켓 두 곳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이번 테스트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기념엽서가 담겼다.

웨이이(魏一) 젠위안테크 창립자는 "이번 테스트 결과 화물칸이 내화성, 내습성, 충격흡수성 측면에서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회사와 알리바바 산하 이커머스인 타오바오와의 협력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P2P 로켓 운송 분야에 대한 모색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기술로 인해 앞으로 수일이 걸리던 대륙 간 상품 인도 시간이 몇 분으로 단축돼 글로벌 물류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젠위안테크는 올해 말까지 첫 번째 궤도 비행 및 회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로켓의 화물칸 레이아웃을 최적화해 신선식품부터 깨지기 쉬운 품목까지 운송 화물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