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양 6월4일] 무대 중앙에 자리한 댄서가 춤을 추기 시작하자 신쑹(新松) 고하중 산업용 로봇이 음악에 맞춰 움직이며 '듬직한 팔'로 날아오르는 댄서의 허리를 부드럽게 받쳐준다. 중국중앙TV(CCTV) 단오절 특별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인간과 로봇의 콜라보 공연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4월 출시한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270㎏의 산업용 로봇입니다.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신에너지차 산업의 수요에 맞춰 만든 신제품입니다." 장수성(張書生) 선양(瀋陽) 신쑹로봇자동화회사(이하 신쑹회사) 산업용 로봇 운영센터 부총경리는 "단오절 공연을 위해 엔지니어들이 댄서의 동작을 조합할 수 있는 코드 모듈로 나누고 제어 매개변수를 끊임없이 조정해 로봇의 동작이 끊어지지 않도록 했다"면서 "덕분에 딱딱한 구조로 된 로봇이 매끄러운 동작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자체 연구개발한 소프트∙하드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운행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빠른 속도, 고하중, 높은 관성의 작업에서도 정확한 운행, 안정적인 정지가 가능한 한편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연속 동작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
이 산업용 로봇은 출시되자마자 주문이 밀려들었다. 스폿 용접, 본딩(Bonding), 스타드 용접, SPR(셀프 피어싱 리벳∙용접이 어려운 알루미늄과 강판 등의 이종 금속을 결합할 때 사용하는 리벳 방식) 기술 등을 포함한 자동차 제조의 핵심 단계뿐만 아니라 항공기 엔진 블레이드 도장, 고하중의 부품 운반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쑹회사의 로봇 제품은 대형 무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 한국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선 24대의 이동형 로봇이 24명의 전문 무용수와 놀라운 공연을 선보였다. 2019년 10월 1일에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 축하 공연에서 신쑹의 양팔 코봇(협동로봇)이 2명의 어린이 연주자와 함께 피아노를 연주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중앙TV(CCTV) 춘완(春晚, 춘절 특집 프로그램) 선양(瀋陽)분회장 무대에도 등장해 배우들과 한 바탕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선사했다.
청후펑(程虎豐) 신쑹회사 산업로봇 자동차분야 수석총감은 최근 임바디드 인공지능(AI) 연구원을 정식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AI 파운데이션 모델, 멀티모달 센서, 자주적 의사결정 등과 관련한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로봇의 '브레인'과 '바디'의 협동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범용 AI 로봇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공업 제조, 의료, 서비스 등 분야에서 AI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 자주적으로 응용될 수 있도록 연구하는 한편 대학, 과학연구기관, 산업사슬 파트너와 함께 산학연용(產學研用, 산업·대학·연구·응용) 일체화의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 전환과 산업화 보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