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 3월21일] 봄날,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 위치한 졸정원(拙政園) 란쉐탕(蘭雪堂). 들어가 문과 창문을 닫자 방안이 어둠으로 가득 찼다. 정원의 흰 벽, 해당화, 인공적으로 조성한 가산(假山)이 만들어낸 알록달록한 색채가 창살 사이로 새어 들어왔다. 문과 창문을 열어 젖히자 눈앞에는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정원 경치가 펼쳐졌다.

쑤저우 원림은 중국 강남(江南)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로 꼽힌다. 쑤저우는 원림의 번영으로 '정원의 도시'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주하이쥔(朱海俊) 쑤저우시 원림녹화관리국 협력교류처장은 쑤저우에는 역사적으로 270여 개의 원림이 있었으며 현재 80여 개의 고전원림이 완전하게 보존돼 있으며 그중 9개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쑤저우에는 총 600여 개의 포켓공원이 조성됐다. 다리 아래 공간, 길모퉁이 녹지, 도시 공터에는 '첩산(疊山), 이수(理水), 화목(花木), 건축'을 포함한 '4대 원림 요소'가 정교하며 우아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쑤저우는 모든 산, 물, 강을 보호구역에 포함시켰다. 또한 세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도시 산수 구조를 원림과 같이 배치해 생동감 있게 보존될 수 있도록 했다.
올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쑤저우 쿤산(崑山)의 정림원(亭林園) 전통문화 클러스터에는 하루 평균 3만 명(연인원)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쿤산은 정림원을 중심으로 원림 문화, 전통 희곡인 곤곡(昆曲) 문화를 결합해 시가지에 주차와 이동이 편리하고 소비 형태가 다양하며 문화적 깊이가 짙은 도시 종합 구역을 조성했다.
허펑춘(賀風春) 쑤저우 원림설계원 수석 디자이너는 "우리는 역사를 깊이 연구하고 원림을 복원 및 보호해 문화의 맥을 계승해 나가고 있다"며 "원림으로 대표되는 전통문화를 현대 생활에 접목시켜 일상생활에서 '시적인 삶'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