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성으로 '한달살기' 떠날까?...중국의 新관광 트렌드 '살아보기'-Xinhua

윈난성으로 '한달살기' 떠날까?...중국의 新관광 트렌드 '살아보기'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3-19 09:13:07

편집: 林静

[신화망 쿤밍 3월19일] 윈난(雲南)성의 관광 트렌드가 '핫플 도장깨기형' 여행에서 현지서 장기 체류하는 '살아보기'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 달 살기, 한 분기 살기, 한 해 살기 등 형태로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형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살아보기' 여행을 위해 윈난성을 방문한 관광객은 400만 명에 육박한다.

지난달 19일 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의식주와 관광을 모두 포함하는 '살아보기' 여행은 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

어려서부터 여행을 좋아하던 쓰촨(四川)성 출신 먀오펑줘(繆鵬灼)는 5년 전 윈난성의 전통 마을인 하이옌(海晏)촌에 눌러 앉았다. 그는 질리지 않는 석양과 짙은 삶의 정취가 자신을 끌어당겼다고 말했다.

쿤밍(昆明)시 뎬츠(滇池) 관광지에 자리한 하이옌촌은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옛 어촌 마을이다. '가장 아름다운 일몰 명소'로도 유명해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600㎞ 떨어진 푸얼(普洱)시 징마이산(景邁山)에서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온 엔지니어 장청(姜成)이 부랑(布朗)족 마을에서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시작했다. 집 밖에는 운해가 펼쳐지고 인근에서는 차(茶) 수확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운해를 바라보며 일하기 위해 2년 전 이곳에서 집을 구했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인 윈난성은 현재 관광 경제에서 종합 소비 경제로 향하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쾌적한 생태 환경, 적절한 기후, 느린 생활 리듬 등 윈난의 독특한 매력이 최근 수년간 '체류형' 장기 여행객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빈(戴斌) 중국관광연구원장은 라이프스타일을 관광 체험의 대상 중 하나로, 도시·향촌 생활을 체험장으로 여기는 등 관광에 대한 이해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아보기' 여행은 단순한 여행과 거주의 의미를 넘어 문화 체험과 라이프스타일의 깊은 융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17일 윈난성 시솽반나의 한 야시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윈난성 문화여유청은 올 들어 '살아보기' 여행에 관한 3개년 행동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3천 개 이상의 중점 '살아보기' 마을을 건설하고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수학여행, 문화·스포츠, 양로 등 새로운 업종을 발전시켜 맞춤형 '생활 랜덤 박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살아보기'의 인기로 윈난성의 향촌뿐만 아니라 소도시도 관광자원으로 발굴되고 있다.

위시(玉溪)시 위안장(元江)현은 특출난 관광자원은 없지만 따뜻한 기후로 지난 설 연휴 기간에만 3만5천 명의 관광객이 '살아보기' 체험을 위해 방문했다. 위안장현 도심 지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현재 윈난성의 '살아보기' 관광 경제는 두 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쿤밍, 다리(大理), 리장(麗江) 등 전통 관광 도시는 '생활 체험장'으로 변모했다. 위안장으로 대표되는 특색현은 비교 우위를 이용해 발전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살아보기' 체험이 중국 관광 소비의 변화와 양질의 삶에 대한 수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움과 편리함이 공존하고 휴식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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