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3월17일] 중의학 안마부터 허브티, 뜸 치료, 요가 수업 등에 이르기까지...최근 중국에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젊은이들이 느는 추세다.
충칭(重慶)시 직장인 리칭(李晴)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안마와 쑥뜸을 받으러 스파를 찾았다. 그는 "업무 피로를 푸는 나만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부모 세대의 전통적인 건강 관리 개념과 달리 요즘 중국 젊은이들은 단순히 뜨거운 물 마시기, 건강 보조식품 섭취에 만족하지 않고 삶의 모든 부분에 있어 건강을 염두에 둔다.
류쥔캉(劉俊康) 진아이탕(錦艾堂)건강관리회사 사장은 젊은 소비층이 품질과 효과가 좋은 제품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며 실제 효과는 물론 개인적인 소비 경험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2030년 중국 건강양생(養生)산업 투자 잠재력 및 발전 전망 예측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5~25세 인구가 점차 건강관리 시장의 주축이 되고 있으며, 관리 방법도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중의약 밀크티' 가게는 음료를 사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부드러운 우유와 독특한 중의약 향, 차맛이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약 맛이 나지 않으며 달지도, 느끼하지도 않다"는 평이다.

젊은 소비자는 제품 하나도 성분을 비교하며 깐깐하게 구매한다. 푸저우(福州)의 한 슈퍼마켓을 찾은 피트니스 애호가 류스팅(劉詩婷)은 성분 분석 앱으로 두 가지 요거트 제품을 비교하며 LGG 프로바이오틱스와 단백질 함량 등을 따졌다.
건강관리를 위해 성분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젊은 소비자 사이에선 첨가물이 적은 고품질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트렌드다. 이러한 제품은 간식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다.
젊은 세대답게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에도 적극적이다.
"90분 이상 연속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프로그래머인 장양(張陽)이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자 손목에 찬 스마트 워치의 진동음이 울렸다. 그가 일어나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자 건강 앱이 당일 운동 지수를 업데이트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중국 웨어러블 기기 시장 분기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중국 웨어러블 기기 시장 출하량은 3천367만 대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수치다. 일부 스마트워치의 건강모니터링 기능은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 측정 등 다양화됐다.
류 사장은 젊은 층이 건강 관련 소비에 있어 ▷데이터 기반 정밀 관리 ▷전통 관념의 혁신 ▷체험 우선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 세 가지 특징을 보인다며 향후 1조 위안(약 200조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