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발전하는 中 스마트 양로...그 중심에 AI·로봇 등 첨단기술이 있다-Xinhua

갈수록 발전하는 中 스마트 양로...그 중심에 AI·로봇 등 첨단기술이 있다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3-17 08:51:14

편집: 林静

지난달 26일 상하이시 훙커우(虹口)구에 위치한 차이훙완(彩虹灣) 노인복지원 '작은 고래 교실'에서 노인들이 인공지능(AI) 사용법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상하이 3월17일] 89세의 텅취안(滕泉)이 휴대전화를 높이 들며 화면에 대고 질문을 던졌다. "'작은 고래', 내 주식이 오를 수 있을까?"라고 말하자 실내는 웃음바다로 변했다.

초봄 오후 상하이시 훙커우(虹口)구에 위치한 차이훙완(彩虹灣) 노인복지원. 덩밍싱(鄧明星) 복지원 원장은 20여 명의 '노인 학생' 앞에서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사용법을 설명했다.

"어르신들은 영어 이름(딥시크)을 기억하지 못해 모바일 앱(APP)의 아이콘을 따라 '작은 고래'라고 부릅니다. 며칠 동안 사용법을 배운 후 이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건강 및 웰빙에 관한 것입니다."

지난달 26일 차이훙완 노인복지원에서 노인들이 AI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오늘날 이 같은 '작은 고래 교실'은 중국 전역의 여러 요양원과 지역사회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노인들의 생활 속 '새로운 사이버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1천31만 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비교적 일찍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도시 중 하나로 호적에 등록된 인구 중 60세 이상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 정도가 점점 심화됨에 따라 스마트 기술이 양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노인들에게 병원 진료는 복잡한 일 중 하나다. 접수, 채혈, 초음파 등 빼곡한 안내표시판을 마주한 그들은 종종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상하이교통대학 의과대학 부속 런지(仁濟)병원에서는 인공지능(AI) 의료 비서인 '런샤오아이(仁小愛)'가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런샤오아이는 스마트 안내, 진료 전 이동, 진찰 안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보고서 해석, 건강 상담 등 단계에서 노인 환자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30일 '2024 닝샤(寧夏) 양로 서비스업 박람회' 참가업체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의료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에서는 AI뿐만 아니라 스마트 로봇도 노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 외골격 로봇이 산둥(山東)성 타이산(泰山)관광지에 등장했다. 노인 관광객이 이를 착용하고 '나는 듯이 등산하는' 숏폼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장치를 체험한 노인 관광객은 "이걸 착용하니 다리가 아프지 않고, 마치 누군가가 나를 끌고 산을 오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 외골격 로봇은 선전(深圳) 소재 컨칭(肯綮)테크가 출시한 것으로, 헬스, 일상 걷기, 계단 오르기 등에도 널리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산둥(山東)성 타이산(泰山)관광지에서 등산 보조용 외골격 로봇을 테스트하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스마트 기술은 자녀의 양로 부담도 일부 완화시키고 있다. 베이징시에 거주하는 타오웨(陶躍)는 "부모님 곁에 없어도 스마트 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건강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면서 매일 스마트 워치를 통해 부모의 심박수와 걸음 수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부모님과 영상 통화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음성인식 기술도 마찬가지다. 신징(新京)싱크탱크가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음성인식 기술은 고령자가 활용하기 적합한 중요한 방식으로서 현재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부 쇼핑 앱에서는 홈 화면에 음성 인식란을 띄워 명령으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일부 금융 서비스 앱은 하단에 음성 검색창을 설정해 노인 사용자가 신속하게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음성인식 비서부터 AI 동반 진료, 외골격 로봇에서 양로 시설의 스마트 업그레이드까지...기술은 노인들이 더 편리하고 더 높은 품질의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과학기술은 신시대 양로 서비스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탄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우위사오(吳玉韶) 푸단(復旦)대학 고령연구원 부원장의 말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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