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가득’ 중국서예빌딩, 중국 문화 세계에 선보여-Xinhua

[신화망 베이징 2월28일]‘문방사우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서예를 매개체로 중국 서예의 매력과 방대하고 심오한 중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종합 빌딩이 우뚝 서 있다. 중국서예빌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리스제 원장의 서예 작품 ‘취옹정기(醉翁亭記)’ [촬영/신화망 기자 궈단(郭丹)]

건물 곳곳 그윽한 묵향 가득

건물에 들어서자 로비 안에 있는 10m 높이의 거대한 서예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리스제(李士傑) 제5회 안후이성 서예가협회 회장이자 현 중국 서예빌딩예술위원회 주임 겸 안후이성 서예원 원장이 쓴 초서 ‘취옹정기(醉翁亭記)’에서 초서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각 층의 엘리베이터 안에 책장이 놓여 있다. 명가의 서첩부터 각종 서예 서적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에서 책의 향기가 풍겨져 나와 방문객들이 책을 펼쳐 중국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도록 이끈다.

빌딩 건립자 리스제 원장은 “중국 문화의 가장 직접적인 표현과 전시가 바로 서예다. 한자는 중화민족의 수천 년 문명 역사를 담고 있는데 서예는 한 획 한 획 사이에 소리의 고저장단과 공간 배치 등의 예술 형식을 이용해 중화 문명을 보여주므로 모든 서예 작품은 소리 없는 중화 문화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가묵무영신춘(笔歌魔物迎新春)’ 전시실 [촬영/신화망 기자 궈단(郭丹)]

교류의 장 마련해 서예 열정 키우다

빌딩 4층에서는 ‘필가묵무영신춘(笔歌魔物迎新春)’이라는 전국 서예 명가 춘련(春聯∙음력 설에 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주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안내원은 “춘련 서예전은 이미 5년 동안 진행되었으며, 매년 전국 각 성∙시가 출품한 서예 작품을 접수한다. 올해 접수한 총 2000여 점의 작품 중 우수한 것을 뽑아 215점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5년 연속 관람했다는 한 방문객은 매년 열리는 전시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예빌딩은 2017년 건립 이후 수십 차례의 영향력 있는 서화 전시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원장은 “서예를 통해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서예로 애국심을 노래하는 것이 다양한 서예전을 여는 본래 취지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전시회를 통해 서예가들에게 기예를 겨루고 사상의 불꽃을 꽃 피울 수 있는 교류 플랫폼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 또한 전시회와 문예교류회를 통해 중국 서예 예술을 널리 알리고 중국의 우수한 전통 문화를 전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스제 원장(왼쪽)이 관람객을 데리고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촬영/신화망 기자 궈단(郭丹)]

끝없이 정진해 예술의 최고봉에 오르다

리 원장은 서예 작품에 대해 서예가 시험하는 것은 사람의 끈기라면서 자신은 어릴 때부터 서예를 좋아했으며 지금도 매일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두세 시간씩 붓글씨를 연습한다고 말했다.

리스제 원장이 소장 작품 중 하나인 <왕탁 행서입축 ‘회백련경혜경사’>를 보여주고 있다. [촬영/신화망 기자 궈단(郭丹)]

서예의 매력을 보여주는 종합빌딩으로서 중국서예빌딩은 많은 서예 서적과 명가의 서첩 등의 진열품을 통해 전시를 진행하며, 다양한 서예전을 열어 서예 애호가들의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리 원장은 “문화는 밑바탕이고 서예는 매개체이자 엔진이다. 우리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중국에서 서예를 사랑하고 중국의 우수한 전통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양성하기를 바란다. 또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서예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중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