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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베를린 2월24일]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의회 총선 출구조사 결과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기민·기사연합)이 다른 정당들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공영방송 ARD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민·기사연합 득표율은 29%였으며 극우 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9.5%를 기록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SPD)은 16%의 득표율을 차지했고 그 뒤를 녹색당(13.5%), 좌파당(8.5%), 우파 자유민주당(FDP·4.9%)이 이었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1990년대 이후 가장 높은 84%를 기록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기사연합 총리 후보는 기민·기사연합이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사회민주당에 이번 선거는 실패였다고 인정하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독일 헌법인 '기본법'에 따르면 선거 후 30일 이내에 연방하원의 첫 번째 회의를 열어야 하고 이 회의에서 의원들은 신임 총리를 선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정당의 총리 후보가 총리로 지명된다.
독일의 지난 연방의회 총선 2021년 9월 26일에 치러졌다. 4년마다 선거를 실시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번 선거는 원래 오는 9월에 치러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숄츠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의 '신호등' 연정이 조기 붕괴됨에 따라 이달 23일로 앞당겨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