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22일]지난해 중국 국내 시장의 휴대전화 출하량은 3억1천400만 대로 전년 대비 8.7% 늘었다.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약 60%가 중국 제조사에서 공급됐다.
최근 중국정보통신연구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 등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정책 지원, 기술 발전에 따른 호재가 이어지면서 중국 전자제품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회복되고 관련 산업사슬도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태블릿 등 디지털 제품 구매 보조금의 신규 시행은 올해 '양신(兩新·대규모 설비 갱신,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의 확대 조치 중 하나로 꼽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춘절(春節·음력설) 기간이었던 지난 1월 28일~2월 4일에만 중국 휴대전화 판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2% 급증했다. 디지털 제품의 판매량은 450만 대를 돌파했으며 판매액은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총 판매액의 45%를 점했다.
소비 시장의 활력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업스트림 공급사슬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했으며 관련 분야의 비즈니스도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휴대전화가 대표적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중국의 휴대전화 사용자 수는 17억2천700만 명에 달했다. 그중 10%의 사용자가 휴대전화 구매 보조금 정책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수천억 위안(1천억 위안=약 19조8천억원) 규모의 휴대전화 교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제품과 관련된 업∙다운스트림 기업 역시 정책 호재를 활용해 제품 품질 향상 및 업그레이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쓰촨(四川)성 몐양(綿陽)에 위치한 창훙(長虹)스마트 제조 산업단지. 연간 60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제품 생산 및 납품 주기가 기존 대비 50% 이상 단축됐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이구환신' 정책이 전자제품 시장의 고급화∙스마트화∙녹색화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보조금'과 '이구환신' 정책이 시행된 이후로 제품의 성능, 품질 및 혁신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더 높아졌음을 몸소 체감했습니다." 후보산(胡柏山) 비보(Vivo)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업이 통신,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핵심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다양한 가격대의 소비자에게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제품은 산업 규모가 크고 업∙미들스트림 기업을 향한 파급 효과가 큽니다." 마베이베이(馬蓓蓓) 싸이디(賽迪∙CCID)연구원 전자정보연구소 전자제조업연구실 주임은 '양신' 정책의 시행으로 소비자의 전자제품 구매 의사가 커졌다며 이는 TV∙컴퓨터∙휴대전화 등 완제품의 판매 증가와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관련 부품 시장의 확장 및 기술 업그레이드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단말기의 업그레이드 속도가 빨라지면서 업∙다운스트림 기업에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 주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AI 단말기의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주요 휴대전화, 컴퓨터 브랜드들이 모두 신제품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향후 AI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 홈퍼니싱 등 분야에서 더욱 폭넓게 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