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구이양 2월19일] 중국 쏸라펀(酸辣粉) 컵라면이 최근 한국 편의점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구이저우(貴州)성의 한 쏸라펀 생산기업은 연간 1억 개 이상의 쏸라펀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작업장에선 다수의 생산라인이 풀가동되고 작업복, 모자, 마스크, 장갑으로 '완전무장'한 작업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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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선별, 세척, 분쇄, 제분, 반죽, 찌기...장청(張誠) 구이저우 자리자(佳里佳)농업발전회사 회장은 쏸라펀 가공 과정을 17개로 세분화할 수 있다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당면을 만들기 위해 공정마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10만 박스 정도의 쏸라펀을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액은 7억1천300만 위안(약 1천411억7천4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맛있는 음식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도 맛보게 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알리바바와 징둥(京東)의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로 쏸라펀을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한국, 동남아 등 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해외 총매출 목표액을 200만 달러로 잡았다고 말했다.
"쏸라펀의 매운 맛이 한국 전통 요리와 비슷한 수준이라 한국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입니다." 천하오(陳浩) 자리자농업발전회사 전자상거래팀 책임자는 해외시장 개척의 우선 타깃을 한국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것이 다수 국가의 트렌드가 되면서 다른 나라 요리를 향한 수용도와 호감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이저우 쏸라펀이 식이섬유, 비타민 등 영양이 풍부한 고구마를 원료로 하는 것도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천 책임자는 최근 각종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20개에 육박하는 온라인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면서 올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무를 확대하고 방송진행자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있는 한국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시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들의 영향력을 통해 팔로어들의 관심과 구매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족, 학생이 타깃 고객층이라며 특히 18~45세 젊은 여성 소비자가 중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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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전시홀에는 40여 종의 고구마 전분으로 가공한 상품이 전시돼 있다. 장 회장은 앞으로 한국의 식품 수입 관련 법규와 기준을 심층 연구하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김치맛, 해물맛을 추가하는 등 맛을 조정하고 포장 디자인에도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맛있는 음식엔 국경이 없는 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중국 서부 산간지역의 순수 자연식품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