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2월17일]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열풍에 최근 시장에서는 딥시크 개념을 홍보하는 인터넷 강의가 등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딥시크를 이용해 돈을 버는 강좌도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는 딥시크 사용과 관련된 강좌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가격은 몇 위안에서 수십 위안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정교하게 포장된 온라인 강의 중 상당수는 단지 공개된 자료를 모아 소비자의 '정보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DeepSeek 고효율 사용 기술' 강좌는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계정 등록 등 기본 조작법 정도를 알려주는 데 그쳤다. 또한 강좌에서 제공한 딥시크 비법 대전은 온라인에서 무료로 검색할 수 있는 제시어 샘플이었다. 또 다른 강좌는 제목만 딥시크일 뿐 실제 내용은 다른 인공지능(AI) 모델의 기술 설명서였다.
주로 '복붙' 수준인 저가 강좌 외에도 딥시크를 활용해 빠르게 부를 축적하도록 부추기는 고가의 교육 과정도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딥시크 주식 투자, 1인 미디어 수익 창출, 전자상거래 운영 등이 있으며 중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 만능 공식'으로 더 많은 트래픽을 끌어들여 이익을 꾀하고 있다.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선 1천999위안(약 39만원)의 딥시크 관련 강좌가 이미 114건이나 팔렸고 누적 매출은 22만 위안(4천358만원)을 넘어섰다. 또 다른 유료 지식 사이트에선 딥시크 관련 유료 커뮤니티가 주간 랭킹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해당 커뮤니티에 가입된 유료 회원은 8천 명 이상이다.
이처럼 딥시크로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정작 일부 강좌는 '강좌 설명과 실제 내용이 맞지 않다'라는 소비자의 지적을 받는 등 허위 광고 혐의를 받고 있다.
딥시크를 주제로 한 모 라이브방송 강의를 들었던 많은 소비자들이 "수업의 3분의 2 시간 동안 쓸데없는 내용을 말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딥시크를 이용한 각종 투기 행위가 난무하자 딥시크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에성명을 통해 공식 사이트와 정품 앱(APP)에 어떠한 광고와 유료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딥시크 위챗 계정 이외에 중국 국내의 어떠한 플랫폼에도 커뮤니티를 설립하지 않았으며 딥시크 공식 커뮤니티라고 하는 모든 유료 행위는 모두 가짜라고 못 박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딥시크 강좌 열풍이 사실상 또다시 AI에 대한 불안감을 이용한 '장사'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메타버스, 챗GPT등이 유행했을 때도 시장에 AI 관련 수많은 온라인 강의가 등장했었고 딥시크 유료 강좌도 이와 같은 맥락이란 설명이다.
정쯔인(鄭子殷) 광둥(廣東)성 눠천(諾臣)변호사사무소 고급파트너변호사는 "AI 열풍으로 수많은 1인 미디어와 인터넷 사이트가 유료 지식 서비스라는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했다"며 "AI 강의를 포장하거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에 대한 이해가 적은 일부 소비자가 과장된 홍보에 쉽게 오도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