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2월15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 열린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14일 막을 내렸다.
아시아 동계 스포츠 강국 한국은 금메달 16개를 수확하며 메달 순위 2위에 올랐다.
올해 20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8일 쇼트트랙 결승 첫날에만 5개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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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승훈 선수는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했다. 그는 "경기장 상태가 매우 좋았다"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희 선수는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김소희 선수는 이번이 동계 아시안게임 두 번째 참가"라며 "국제스키연맹(FIS) 경기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며 자신감을 키워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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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많은 한국 관광객을 하얼빈으로 이끌었다.
한국 고등학생 채민우는 "'하얼빈'이라는 영화도 있고 이번 대회 관람도 할 겸 하얼빈을 찾았다"고 말했다. 하얼빈 기차역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참관한 그는 "교과서와 여행의 만남"이었다고 표현했다.
지난 2014년 1월 중국 정부가 전액 지원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정식 개관했다. 기차역 플랫폼 형태의 이곳에는 안중근 의사의 일생이 전시돼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이 비자 면제국 범위를 확대하면서 한국 등 9개 국가의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한 무비자 정책이 시행됐다. 이에 주말을 이용해 중국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하얼빈은 독특한 빙설 매력과 동계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한국 관광객의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
컬링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경애 선수의 가족 이문민씨는 "중국은 처음"이라면서 "하얼빈은 깨끗한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어를 못하지만 지난 이틀 동안 식당 등 직원들이 친절하고 잘 기다려주셔서 지내기에 편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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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시즌 동계 아시안게임을 테마로 한 하얼빈 빙설대세계에도 많은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한국 여고생은 인터뷰에서 '빙설대세계'와 '빙설 축제'를 보기 위해 방학을 이용해 하얼빈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하얼빈 공항은 빙설 관광을 지원하기 위해 하얼빈~서울 항공노선을 특별 증편했다. 현재 중국남방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여러 항공사가 하얼빈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