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산티아고 2월13일] "중국 시장이 없었다면 칠레의 체리 산업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칠레 최대의 체리 수출업체 가르세스 프루트(Garces Fruit)의 에르난 가르세스 가즈무리 수출부 매니저의 말이다.
최근 수년간 칠레산 체리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춘절(春節·음력설)맞이 용품으로까지 자리 잡았다. 가르세스 프루트는 지난 2006년부터 중국에 체리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가르세스 매니저는 "체리가 중국 소비자의 과일 취향과 잘 맞아 좋은 춘절 선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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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감지한 가르세스 매니저는 2017년 상하이로 이주한 후 2018년 가르세스 프루트 중국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후 몇 년간 그는 중국 각지를 다니며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시장을 확장했다. 지난 일곱 번의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빠짐없이 참가하며 이제는 거의 모든 중국 성(省)급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가르세스 매니저는 "수확에서 포장까지 체리 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면서 "칠레산 체리에 큰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 중국 시장에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칠레중앙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과일 수출은 2024년 칠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산업 중 하나였다. 그중에서도 체리는 35억7천400만 달러로 과일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무려 51.4% 성장한 규모다. 칠레 농업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칠레의 체리나무 재배 면적은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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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쏠레 칠레신선과일수출협회(ASOEX) 산하 체리위원회 전무이사는 중국이 칠레의 주요 시장으로 수출용 체리의 90% 이상이 중국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 수요에 힘입어 칠레의 체리 산업사슬이 꾸준히 기술혁신을 추진했고 그 결과 유연성과 효율성을 갖춘 수확·가공 등 프로세스를 갖추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체리가 중국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체리 익스프레스 라인'을 개통했다고 말했다. 해당 해운 직항노선을 통해 이제는 21일이면 칠레산 체리가 중국에 도착해 최대한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ASOEX는 2024~2025년 생산 시즌 칠레의 체리 수출량이 약 65만8천t(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시즌보다 59% 증가한 기록적인 규모다.
한편 가르세스 매니저는 "중국은 현재 회사의 주요 시장이며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