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서울 2월12일]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이 비자 면제국 범위를 확대하면서 한국 등 9개 국가의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한 무비자 정책이 시행됐다. 이에 '주말 중국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얼빈은 독특한 빙설 매력과 현재 개최 중인 동계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한국 관광객의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 그중에서도 하얼빈 기차역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힌다.
동계 아시안게임 기간 한국 강원도청의 한지훈 스피드 스케이팅 감독이 하얼빈(哈爾濱) 기차역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았다. 한 감독은 "다른 국가가 우리나라를 이해하고 알리고자 한다는 점이 감명 깊고, 특히 (양국) 우정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1909년 10월 26일 대한제국의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기차역에서 당시 일본 추밀원 의장이자 전 총리였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했다. 지난 2014년 1월 중국 정부가 전액 지원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정식 개관했다.
한국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하얼빈에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참관하고 헌화했다. 우 의장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旅順)감옥 수감 중 남긴 유묵 중 대표적인 글귀인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로운 것을 보면 정의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목숨을 바치라는 뜻이다.
![](202502120f0a0cf89673413d8d4a00243019fb48_CsekrzK007034_20250211_CBMFN0A002.jpg)
올해는 안중근 의사 서거 115주년이 되는 해이다. 마침 한국에서는 영화 '하얼빈'이 상영 중이다.
한국 경기도민 김미숙 씨는 영화를 보고 '하얼빈'이 예전엔 잘 몰랐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얼빈과 안중근 의사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으로도 인연이 깊은 만큼 양국 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얼빈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국가가 우정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각국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 나은 교류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지훈 감독은 "앞으로 동계 스포츠를 비롯해 하계 스포츠 종목에서도 중국 선수들과 전지훈련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시합을 함께 하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