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식자재로 변신한 中 '옌볜 황소'...글로벌 호텔서 '각광'-Xinhua

고급 식자재로 변신한 中 '옌볜 황소'...글로벌 호텔서 '각광'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2-06 09:22:28

편집: 朱雪松

 

지난해 6월 8일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대학성(城) '왕훙 탄막벽(網紅彈幕牆·한국어와 중국어 이중 언어 간판이 빼곡한 건물벽으로 SNS 성지)'.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창춘 2월6일]지린(吉林)성의 소 사육 산업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중국 동북 지역에 위치한 목장은 눈으로 뒤덮였다. 온도가 10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따뜻한 축사 안에서는 수천 마리의 소가 목초를 씹고 있다.

두꺼운 뼈와 근육질의 목덜미를 가진 옌볜(延邊) 황소 고기는 도축·숙성·절단·가공을 거쳐 고급 요리로 탈바꿈해 중국 글로벌 호텔 체인의 테이블에 오른다.

"햄버거의 핵심은 고기의 품질입니다. 햄버거에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난 소고기가 가득 들어 있어 참 좋네요." 베이징 쯔탄(紫檀)완하오(萬豪) 레지던스 호텔에서 옌볜 황소 고기를 맛본 완 씨의 설명이다.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는 울창한 목초지로 유명하다. 옌볜목축개발그룹(YAHDC)은 옌볜 소와 프랑스 소 품종 리무쟁을 교배한 옌볜 황소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뤼아이후이(呂愛輝) 옌볜목축개발그룹 회장에 따르면 토종 옌볜 소는 부드럽고 영양가 높은 한우·와규 품종과 유전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번식이 느리다는 단점과 사육 규모가 작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뤼 회장은 "교배 종은 육류 품질을 유지하면서 망간과 같은 영양소를 강화한다"면서 "대규모 사육이 가능해져 지난해 회사의 소고기 생산량이 3천500t(톤)에 달했다"고 전했다.

옌볜목축개발그룹은 현지의 여러 마을에 45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1만여 가구의 축산 농가가 옌볜 황소 사육을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지난해 8월 20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 위치한 옌볜목축개발그룹(YAHDC)의 목초지. (사진/신화통신)

목축업자 류징이(劉景義·62)는 "수익이 좋은 해에는 4만 위안(약 796만원)까지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옌볜목축개발그룹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냉동 소 정액을 무료 배포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육우를 생산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5성급 호텔과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옌볜 황소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옌볜 황소 고기는 중국의 리츠칼튼, 르네상스 등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브랜드 호텔에서 스테이크와 패티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2017년에는 소고기 볶음, 소고기 수프 등 고부가가치 반가공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지린성의 육우 도축량은 26만 마리에서 52만 마리로 두 배 늘었다. 이로써 지린성은 중국 성(省)급 지역에서 도축량 5위 자리에 올랐다. 소고기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린성은 농가 육성, 사육 촉진, 고부가가치 제품의 집중 가공 장려 등을 목표로 삼고 정책 및 조치를 시행해왔다.

야오칭(姚慶) 옌볜 룽징(龍井)시 농업농촌국 부국장은 현지 기업과 글로벌 브랜드 간 협력을 통해 옌볜 황소의 우수성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소 사육과 제품 개발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해 축산 농가의 소득을 향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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