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19일] 푸아그라, 캐비아, 보드카, 올리브, 마카다미아 등 해외서 생산∙소비되던 '외국 제품'이 어느새 중국에 뿌리를 내렸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를 '중국의 새로운 특산품'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새로운 특산품'은 중국인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 전 세계 소비자에게 혜택을 가져다주며 새로운 시대의 농촌 산업 진흥의 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中 올리브의 고장', 지중해 재배 조건과 유사해
간쑤(甘肅)성 룽난(隴南)시 바이룽장(白龍江) 계곡의 올리브 열매가 회녹색빛 옷을 입고 있다. 나뭇잎만으로도 해외 종과 중국 올리브 나무 종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1980년대 중국임업과학연구원 전문가 쉬웨이잉(徐偉英) 교수와 덩밍취안(鄧明全) 연구원은 여러 차례 실사 조사를 통해 동남아 열대 계곡 지역이 올리브를 키우는 지중해 연안 지역의 기후∙토양 조건과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원산지인 지중해에서 올리브를 들여와 중국 서북부 지역에서 재배를 시작했다.
1998년 룽난시 우두(武都)구의가 올리브 도입 성공으로 중국은 국제올리브이사회에서 발표하는 '세계 올리브 분포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 후 2005년 '우두 올리브유'가 중국의 '지리적 표시 보호(PGI)'에 등록됐으며 2009년엔 우두구에서 올리브 2천600t(톤)이 생산돼 중국 올리브 생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두구는 2011년 중국경제림협회로부터 '중국 올리브의 고장'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하와이 특산품' 마카다미아, 中 윈난서 재배 준비 완료
또 다른 '외국 제품'인 마카다미아 하와이안 과일 도입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1980년대 초 당시 윈난(雲南)성 열대작물과학연구소장 왕정궈(王正國)는 해외 동료들과 교류하던 중 호주와 하와이에서 대규모로 재배하는 마카다미아를 알게 됐다.
이후 그는 해외 재배 사례를 참고해 시솽반나(西雙版納) 다이(傣)족자치주 징훙(景洪)시, 린창(臨滄)시 융더(永德)현, 루이리(瑞麗)시, 훙허(紅河)하니(哈尼)족이(彝)족자치주 허커우(河口)야오(瑤)족자치현 등에서 테스트 재배를 실시했다. 해발 330m에서 1천340m까지 다양한 조건 속에서 묘목 5그루로 시범 재배를 시작했다.
향후 윈난성의 마카다미아 재배 면적은 2천만㎡로 늘어날 전망이다. 윈난성은 30년간 묘목 도입, 테스트, 보급, 시범 사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마카다미아를 재배해 현지 '신산업'으로 키울 예정이다.
◇'세계 3대 진미' 캐비아...국산화로 단가 낮춰
"혀끝을 가볍게 들어 부드러운 알이 입천장에 닿게 한 후, 가볍게 터트리면 신선함이 순간 입안에 퍼져 수천 개의 맛이 춤을 춥니다." 쓰촨(四川)성 톈취안(天全)현에서 생산한 캐비아를 맛본 한 러시아인의 감상평이다.
톈취안현에서 생산되는 캐비아는 세계 전체 캐비아 100g당 12g을 차지할 만큼 높은 생산량을 자랑한다.
지난 5년간 톈취안 캐비아 생산량은 40t 늘었다. 지난 2023년 중국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타오바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 캐비아의 평균 가격은 그램당 12.9위안(약 2천554원)이다. 반면 중국산 캐비아는 8.5위안(1천683원)에 불과해 소비자의 진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관련 기관은 오는 2030년 중국 캐비아 소비량이 100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