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17일] 베이징이 안정 속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융(殷勇) 베이징 시장이 발표한 정부 업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의 지역총생산(GRDP)이 전년 대비 약 5.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 시장은 "베이징 경제 전반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베이징은 의료 기기·신소재 등 산업을 지원하는 40건의 정책을 시행해 선진 제조업의 경제 동력을 강화 및 최적화했다.
베이징의 제약·헬스케어 산업은 처음으로 1조 위안(약 198조원)을 돌파했다. 더불어 샤오미, 리샹(理想·Li Auto)자동차 등 주요 전기차 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베이징에서 약 30만 대의 신에너지차가 생산됐다. 전년 대비 4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중관춘(中關村) 등 핵심 허브의 강력한 혁신 네트워크가 첨단 기술 분야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의 하이테크 기업,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유니콘 기업(10억 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가진 스타트업) 규모는 중국을 선도하고 있다.
이 밖에 베이징은 수년간 부동산 시장 안정 조치들을 취해왔다.
계약금 비율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구매 제한 조치를 최적화하는 등 부동산 정책 패키지를 내놓으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개선을 적극 촉진했다.
가오위안(高原) 베이징 롄자(鏈家)연구원 원장은 "베이징과 같은 핵심 도시의 주택 시장이 부동산 매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회복되는 등 뚜렷한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경제 안정에 주력하는 행보는 대외무역 및 투자 강화를 위한 베이징의 광범위한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해 베이징의 수출입 총액은 3조5천억 위안(693조원)을 넘어섰다.
일라이 릴리·화이자·바이엘 등 글로벌 대기업을 포함한 8개의 주요 외자 제약사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새로운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며 국제 비즈니스에서 베이징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4년 베이징 여행 열풍이 불면서 경제도 크게 성장했다. 베이징에 소재한 두 공항의 여객 처리량이 1억1천700만 명(연인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그중 외국인 여행객이 전체의 16.8%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은 전년보다 186.8% 급증한 인바운드 관광객을 맞이하며 관광객 규모와 매출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이징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해 교통·숙박·쇼핑·결제 등 분야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왔다. 베이징시 문화여유국에 따르면 베이징은 2024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베이징 중축선(中軸線)을 따라 산책로, 자전거 코스를 조성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특히 많은 등불축제 행사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관광 상품도 출시했다.
지난해 베이징의 일반 공공예산 수입은 3.1% 증가했으며 도시 조사 실업률은 약 4.1%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베이징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4.5% 확대됐으며 1~11월 인플레이션 주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상승했다.
인 시장은 베이징이 안정 속에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며 올해 약 5%의 지역총생산(GRDP)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