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1월9일] 빙설 경제가 아열대 지역에 위치한 저장(浙江)성의 제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위안징(遠景)스포츠용품회사 작업장이 스키 고글 5만 개 수주 물량을 맞추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판신루(潘信如) 작업장 주임은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원링(溫嶺)시에 위치한 위안징스포츠는 2007년부터 주로 유럽과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스키 고글을 생산해 왔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회사는 중국 내수 시장을 적극 개척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왕커리(王克力) 행정부주관은 현재 중국 시장의 판매량이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서 빙설 스포츠 열기가 급증하면서 주문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안징스포츠는 주문량이 늘자 지난해 1천700만 위안(약 33억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5개 스키 고글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액이 6억 위안(1천194억원)에 달한다.
이어 제품 라인에 스노보드도 추가했다. 지난 2023년 스노보드 주문량이 1만 개를 넘어 생산액이 2천만 위안(39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스노보드는 특히 유명 스키장이 있는 베이징,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신장(新疆) 등에서 인기가 높다.
한편 닝보(寧波)시 닝하이(寧海)현에서는 스키 장비인 스키 폴의 연간 생산액이 9억2천만 위안(1천83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전체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세계의 슈퍼마켓'이라 불리는 이우(義烏)시의 사업가들도 빙설 경제의 호황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이우의 사업가 천징(陳晶)은 지난해 9월부터 늘어난 주문으로 분주하다. 최근에는 스케이트날을 제거하면 인라인 스케이트로 변신하는 제품이 히트를 쳤다. 그는 고글, 보호장비 등 스키용품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말로 유명한 주지(諸暨)시도 빙설 경제 붐에 수혜를 입었다.
쉬중푸(徐仲福) 위안진(緣錦)직조회사 대표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60만 켤레 이상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빙설 경제 성장에 힘입어 겨울 스포츠용 양말, 특히 스키 양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