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쿤밍 1월8일] 윈난(雲南)성, 쓰촨(四川)성 등 중국 남부 도시가 고원(高原) 빙설 자원과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빙설 관광'을 선보이고 있다.
윈난성 쿤밍(昆明)시의 한 여행사 연맹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태국에 자오쯔(轎子)설산을 소개했고 그해 3천 명 이상의 태국 여행객이 설산을 찾았다.
특히 2023년 이후 동남아 여행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자오쯔설산은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단체 여행객이 즐겨 찾는 관광지다.
자차오즈산(賈超芝杉) 중국(쿤밍)남아시아동남아연구원 동남아연구소 부연구원은 중국-라오스 철도의 고효율 운영, 동남아 노선 증편, 비자 면제 대상국 확대 등의 호재로 동남아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중국 '빙설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윈난성 디칭(迪慶)주도 빙설 자원이 풍부한 관광지 중 하나다. 메이리(梅里), 하바(哈巴) 등 해발 5천m 이상의 설산이 100개가 넘는다.
디칭주 샹그릴라(香格裏拉)시 소재 치싱(七星)스키장은 지난해 말 정식 오픈했다. 좡즈핑(莊志平) 디칭여유그룹 회장은 치싱스키장이 북반구에서 위도가 가장 낮고, 동남아 각국과 가장 가까운 고산 야외 스키장이라고 소개하며 일조 시간이 길고 기후도 적당하다고 소개했다.
윈난성 디칭저우문화여유국은 2023년 이후 리장(麗江)~샹그릴라 철도 개통으로 디칭주 여행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4년 1~10월 디칭주를 찾은 동남아 여행객은 15만 명(연인원) 이상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의 도시' 쓰촨성도 마찬가지다. 쓰촨성 주자이거우(九寨溝)관광지 통계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成都)시와 칭하이(青海)성 시닝(西寧)시를 잇는 촨칭(川青)철도의 칭바이장(青白江)동역~전장관(鎮江關)역 구간 개통 이후 주자이거우 관광지의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 관광객이 주를 이뤘다.
리둥하이(李東海) 쓰촨성 사회과학원 조리연구원은 쓰촨성 주자이거우 등 지역은 설경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기후가 따듯하다고 소개했다.
빙설 스포츠와 관광은 중국이 선정한 새로운 성장점이다. 중국은 빙설 스포츠를 전국으로 확대해 오는 2030년 빙설경제 규모를 1조5천억 위안(약 298조5천억원)까지 키운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고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눈이 적게 내리는 남부 도시들은 어떻게 빙설경제를 발전시켰을까? 실내 빙설장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2023-2024 중국 스키산업 백서'는 전 세계 10대 실내 스키장 가운데 중국이 6개를 차지하며 상하이, 광저우(廣州), 청두 등 남부 도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취날(去哪兒)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스키, 빙설, 온천 등 키워드 검색량이 전월 대비 2.7배 증가했다. 특히 남부 도시 설산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쿤밍 자오쯔설산, 리장 위룽(玉龍)설산, 청두 시링(西嶺)설산이 빙설 관광지 상위권에 올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