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 '도장 깨기'나선 韓·日 관광객...상하이, '무비자'로 관광업 활황-Xinhua

中 관광 '도장 깨기'나선 韓·日 관광객...상하이, '무비자'로 관광업 활황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1-07 13:51:46

편집: 林静

지난해 12월 25일 상하이 예원(豫園) 쇼핑몰에서 한국인 관광객 김민형 씨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상하이 1월7일] 비자 면제 정책에 힘입어 중국 상하이에 한국·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상하이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훠궈 매장 하이디라오(海底撈). 냄비에 훠궈용 소고기를 넣으며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주말 계획을 세우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목을 끌었다.

"최근 셀럽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상하이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요. 하이디라오에서 손님과 직원들이 함께 춤추는 모습이 굉장히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한국에서 온 최지윤 씨는 "비행기를 타면 상하이까지 2시간밖에 안 걸린다"면서 "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주말마다 서울과 도쿄에서 출발하는 상하이행 항공편은 100편이 넘는다. 중국 대도시의 별미·관광지·문화를 즐기기 위해 무비자로 입국하려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비자 면제 정책을 확대하면서 한국·일본을 비롯한 38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자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교류 또는 경유 목적으로 최대 30일간 중국에 체류할 수 있게 됐다.

상하이 출입경변방총검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상하이의 두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또는 출국한 한국·일본인 관광객은 36만3천 명에 달했다. 이는 9~10월의 총 인원보다 2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작년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중국 여행' 열기 덕분에 상하이의 많은 관광지가 SNS 플랫폼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상하이 시내 난징루(南京路)를 걸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풍경 감상하기, 상하이박물관에서 청동·도자기·옥 조각품 등 중국 대표 유물 둘러보기, 랜드마크인 신톈디(新天地)에서 차(茶)나 커피 즐기기, 와이탄(外灘)을 거닐며 상하이 야경 사진으로 남기기...최씨와 같은 관광객들이 관광지 '도장 깨기'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에 도착한 지 불과 5시간 만에 한국인 관광객 이원준 씨는 신용카드를 알리페이 앱(App)에 연결하고 중국의 인기 차량 호출 서비스인 디디추싱(滴滴出行) 앱을 이용해 도시 탐색에 나섰다. 이씨는 "편리한 중국 앱들의 기능을 익혔다"면서 "얼른 도시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개방의 허브이자 관문으로 통하는 상하이는 서비스 부문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상하이의 많은 하이디라오 매장은 기본적인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배치했다.

후샤오정(胡小征) 하이디라오 매니저는 "주말에는 약 1천400명의 손님이 다녀간다"면서 "그중 약 3분의 1이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음식을 자를 때 사용하는 가위, 얼음, 숟가락을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인 관광객 문현우 씨(왼쪽 뒤) 가족이 지난해 12월 28일 상하이 와이탄(外灘)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장기 거주자도 비자 면제 정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일본인 학생 이노우에 하루나는 최근 상하이에서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면서 일본인 친구들도 초대해 중국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상하이는 외국인에게 편리한 도시로, 외국인에 대한 배려도 남다르다면서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차이훙(蔡紅) 서우두(首都)경제무역대학 공상관리학원 교수는 한국·일본인 관광객 급증은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 나라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데다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차이 교수는 항공편이 늘어나고 인프라와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중국·일본·한국의 주말 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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