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12월8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푸산(福山)순환경제산업단지. 도심에서 온 쓰레기차가 차례차례 하역장으로 들어오자 음압시스템이 악취가 퍼져 나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지상으로부터 260m 이상 높이의 쓰레기 소각발전소 굴뚝에는 휴식 공간이 조성됐다. 그 너머 드넓게 펼쳐진 푸른 녹지 사이로 현대식 공장이 즐비하다.
이곳은 쓰레기 소각, 바이오매스, 음식물 쓰레기, 유해 폐기물, 의료 폐기물 등 고체 폐기물 처리를 테마로 한 3A급 관광지다. 쓰레기 소각발전소 굴뚝에는 하늘카페가 조성돼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초대형 도시 광저우의 상주인구는 1천800만 명 이상으로 한때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만 했다. 쓰레기 처리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푸산을 대표로 하는 순환경제산업단지가 곳곳에 조성됐다. 이제 광저우는 중국 최초로 생활 쓰레기 '매립 제로'를 실현한 초대형 도시가 됐다.
단지 내 광저우시 제3자원 화력발전소의 경우 하루 평균 생활 쓰레기 처리 규모는 6천t(톤)이 넘는다. 이는 광저우시 전역에서 매일 발생하는 쓰레기의 30%가량에 상당한 규모다.
"쓰레기 소각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발전해 연간 10억㎾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35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중줘옌(鐘卓延) 광저우 환터우(環投)푸산환경보호에너지회사 사장의 말이다.
이뿐 아니라 정화 처리를 거친 폐수는 단지 내에서 재활용된다. 또 쓰레기 소각 발전 과정에서 생산된 슬래그는 벽돌로 재탄생돼 도로포장에 쓰인다.
전통 산업의 녹색화 개조도 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광저우 화룬(華潤)열병합발전회사는 광둥성 최초로 '초저배출' 개조를 실현한 석탄화력발전소다. 왕밍촨(王明傳) 사장은 온수 직접 배출이 주장(珠江) 수역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회사가 자연환기 해수 냉각탑을 건설했으며 공업용수 재활용 비율이 99%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녹색∙저탄소 선진 기술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이원취안(易文權) 중젠(中建)4국 회장은 조만간 입주가 시작될 과학혁신빌딩은 중국 내 170m 이상 초고층 빌딩 중 처음으로 니어 제로(Near-Zero) 에너지 소모를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초고층 태양열 굴뚝, '냉항(冷巷·시원한 골목)' 등을 설치해 자연환기 기능을 최대한 살려 건물 내 에너지 소모를 낮췄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추가해 매년 약 2천t의 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저우는 국가개발은행의 전략 융자 대출을 활용해 '아름다운 광저우' 시범 프로젝트 2개를 발족했다. 7억 위안(약 1천365억원) 이상의 금융이 지원된 해당 프로젝트는 고표준 농지 개조, 거주환경 개선 등을 추진했다.
광저우는 도시 발전의 녹색 함량을 높이며 아름다운 중국 도시의 대표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