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쿤밍 12월5일] 3일 개통 3주년을 맞은 중국-라오스 철도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연결하는 중국-라오스 철도. 해당 철도의 하루 여객 운송량은 3년 만에 2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서 최고 10만 명으로 늘었다. 매일 운행되는 크로스보더 화물열차도 2대에서 18대로 증가했다.
누적 통계도 눈에 띈다. 3년간 중국-라오스 철도의 누적 여객 운송량은 4천300만 명 이상, 화물 운송량은 4천830만t(톤) 돌파라는 성과를 거둬 '일대일로'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라오스 철도 개통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해당 철도는 중국의 쿤밍, 위시(玉溪), 푸얼(普洱), 시솽반나(西雙版納)를 비롯해 라오스 보텐, 루앙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안 등 560개가 넘는 관광지를 지난다.
장핑(张蘋) 중국철로 쿤밍국그룹 고객서비스센터 주임은 "누적 기준 여객열차 1천500여 대를 운행하며 10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약 36만 명의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라오스 철도가 주변 지역을 관광하는 여행객들에게 1순위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무역 역시 중국-라오스 철도 덕을 톡톡히 봤다.
중국산 전기기계제품, 농산품부터 라오스와 태국의 천연고무, 열대과일 등에 이르기까지...중-라오스 철도의 화물 운송량은 편리함을 바탕으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쿤밍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쿤밍 해관이 파악한 중국-라오스 철도 수출입 화물은 434만t, 화물 가치는 168억1천만 위안(약 3조2천611억원)에 달했다. 두 항목 모두 지난 연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라오스 철도 개통 이후 양국 철도 부처는 화물 운송 협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개통 초기 매일 2대씩 운행됐던 크로스보더 화물열차가 18대로 늘었고, 화물 운송량은 누적 1천60만t에 달했다. 크로스보더 화물 운송 지역도 크게 확대돼 3천 개 이상 품목이 중국 국내 31개 성(구∙시)과 라오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19개 국가 및 지역으로 운송되고 있다.
그 외에도 양국 경제협력구와 산업단지가 중국-라오스 철도에 힘입어 성장을 이뤘다.
윈난성 위시시는 물류망∙공급망 구축, 산업클러스터 발전 등을 통해 1천억 위안(약 19조4천억원)대 산업을 육성했다. 푸얼시는 특수 바이오, 현대 임업, 레저 등 시설을 건설해 푸얼차와 커피 등의 산업이 눈에 띄는 성장을 거뒀다. 시솽반나는 여행 상품, 고무 등 7대 중점 산업망을 강화해 종합 생산액이 큰 폭으로 올랐다.
라오스에선 비엔티안 소재 싸이셋타개발단지(경제특별구역)가 중국, 일본 등 9개 국가 및 지역의 154개 기업을 입주시켰다. 이들 기업의 연간 생산액은 20억 달러가 넘는다. 보텐경제특구의 경우 비즈니스 물류와 문화관광 등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유치해 이미 891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10억4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