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시닝 12월2일] 겨울의 차이다무(柴達木)분지에는 누르스름한 고비사막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칭짱(青藏)도로는 서쪽으로 곧게 뻗어 고비사막의 '녹색 명주'인 칭하이(青海)성 하이시(海西)멍구(蒙古)족짱(藏)족자치주 거얼무(格爾木)시까지 바로 연결된다.
지난달 30일 거얼무시에 위치한 '쿤룬윈구(崑崙雲谷)스마트컴퓨팅센터'가 쿤룬경제개발구에서 공식 착공에 들어갔다. 청정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칭하이는 국가 청정에너지 산업 고지를 조성하고 신에너지 발전 50% 이상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칭하이는 녹색 에너지에서 녹색 컴퓨팅파워에 이르기까지 고품질 발전의 녹색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거얼무시도 이 기회를 포착해 스마트컴퓨팅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터가 완공된다면 거얼무시는 칭하이성 스마트컴퓨팅 산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얼무시는 도로 건설 작업자들을 위한 6동의 천막에서 중국 서부의 주요 노드 도시 중 하나로 발전했다. 지난 70년 동안 아득한 고비사막에서 자연과의 투쟁으로 '녹색 명주'라는 명성을 얻어냈다.
도로 건설 작업자들은 땅을 파고 건물을 지었으며 모래를 모아 탑을 세워 최초의 거얼무시를 만들었다. "원래 거얼무시 전체에 나무가 몇 그루밖에 없어 모두들 나무를 국보(國寶)처럼 길렀습니다." 50세가 넘은 도로 보선공 궈창칭(郭長青)은 어린 시절 거얼무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거얼무시에서 반평생 나무를 심는 일을 해 온 안충치(安從齊)는 거얼무의 '녹색화' 과정을 직접 목도했다. "그때는 나무를 심고, 도랑을 파고, 물을 주는 모든 과정을 사람 손으로 직접 했습니다. 모두들 힘든 것을 마다하지 않고 모래바람에 맞서 싸우며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안충치의 말이다.
안충치와 동료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불과 십여 년 만에 2만여 그루의 나무가 거얼무시의 광활한 땅에 뿌리를 내려 척박한 사막에 녹색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발전 초기의 거얼무시는 주로 염호 화공, 광산업 개발 등의 산업이 주를 이뤘다. 풍부한 광물자원은 거얼무시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줬지만 자원에만 의존하는 발전 방식은 금세 한계에 부딪혔다.
"만약 옛 방식을 계속 고수한다면 미래 발전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거얼무시 쑨룽하이(孫龍海) 자연자원국 국장은 녹색 발전이 지역 발전에 대한 국가의 요구 사항일 뿐만 아니라 거얼무 경제 변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구칭추(顧慶初) 거얼무시 데이터국 국장은 "녹색 스마트 컴퓨팅파워 발전은 녹색 에너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얼무시가 ▷평평하고 광활한 지형 ▷연평균 일조 시간 3096.3시간 ▷평균 태양 복사량 6800MJ/m2 이상 ▷풍부한 토지 자원 ▷완벽한 전력망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태양광 자원 개발의 종합적 조건이 가장 우수한 지역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또한 거얼무시의 춥고 건조한 기후 조건 역시 녹색 스마트 컴퓨팅파워 발전에 이상적인 지역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풍부한 녹색 에너지를 보유한 거얼무시의 녹색 스마트 컴퓨팅파워 발전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샤오쥔(肖軍) 거얼무시 부시장은 '쿤룬윈구 스마트컴퓨팅센터'를 시작으로 거얼무시는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 클러스터, 파운데이션 모델 알고리즘 훈련, 데이터 저장 등을 통합한 컴퓨팅파워 인프라를 중점 건설하겠다며 고효율, 저탄소, 스마트로 대표되는 '집약형 녹색 컴퓨팅파워 회랑'을 구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