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11월28일] 지난 15일 오전 전자제품, 자동차·자동차 부품, 기계 부품, 가전제품 등을 가득 싣고 충칭(重慶)시에서 출발한 10만 번째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이번 주 독일 뒤스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유럽 기업들과 정부 당국은 해당 화물열차의 도착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칭~뒤스부르크를 잇는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지난 2011년 3월 운행을 시작하면서 중국과 유럽 간 직통 육로 무역 통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 13년여간 유라시아 대륙의 물류와 연결을 개선하고 높은 수준의 중국 내륙 지역 개방을 촉진하면서 철로 인근 국가의 국민에게 상당한 혜택을 가져다줬다는 평가다.
◇중국 내륙과 세계 연결
리판(力帆)테크놀로지는 충칭에 본사를 둔 오토바이∙자동차 제조업체다. 캉친빈(康欽彬) 리판테크놀로지 국제판매부 총감은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개통으로 동유럽으로 수출하는 리판 제품의 운송 시간이 50% 이상 단축돼 해외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다수의 도시, 특히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장시(江西)성 간저우(贛州),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등 내륙 허브 도시들이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면서 중국 내륙과 글로벌 시장 간 연결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충칭시의 기계와 전자제품 ▷쓰촨성의 관상용 식물 ▷장시성의 생필품 및 가구 등 5만여 종의 상품이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유럽 25개국 227개 도시, 아시아 11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로 운송되고 있다.
중국 국가철로그룹(중국철로)의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운송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총 1천100만 개를 넘었다. 화물 가치로 환산하면 4천2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다.
웨이웨이(魏威) 중국철로 난창(南昌)국그룹 화물운송부 부주임은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중국 내륙 지역과 세계 각국 간 경제 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윈윈 효과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중국뿐만 아니라 철로 인근 국가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독일 뒤스부르크는 중국-유럽 화물열차 개통으로 신산업 단지, 비즈니스 센터가 들어서고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쿠스 토이버(Markus Teuber) 뒤스부르크시 중국사무 담당자는 수년에 걸쳐 화물열차를 운행한 결과 독일과 중국 간 무역을 개선하고 양국 기업에 환경적,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개통이 양국에 상호 윈윈을 가져다줬다"면서 수출입에 도움이 되고 더 많은 기업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행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뒤스부르크 항구 운영 기업인 뒤스부르크 하펜(Duisburger Hafen AG)의 마르쿠스 방겐(Markus Bangen) 최고경영자(CEO)는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에서 글로벌 공급사슬을 안정화하는 데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샤오타오(張曉濤) 중국 중앙재경대학 국제경제∙무역학원 원장은 "중국-유럽 화물열차 철로망이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과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라시아 전역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더 깊은 경제 통합을 촉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철로망이 더 정교해지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