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11월19일] 얼마 전 개최된 '제19회 중국국제중소기업박람회(CISMEF)'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꾸준한 혁신과 정교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성과들을 선보였다.
◇기술 혁신
광저우(廣州)시 파저우(琶洲) 전시관의 전시구역. 마중웨이(馬忠威) 마이거나(邁格鈉)기자력회사 회장이 직경 약 20cm, 두께 약 5cm에 달하는 고리 형태의 영구자석 재료를 손에 들어 보여주고 있다. 이 자그마한 물건에는 엄청난 기술력이 담겨 있다.
"이것은 저희가 새로 연구개발한 고속 회전 마그네틱 베어링으로 일반 베어링보다 부피가 작고 높은 효율과 강한 동력을 자랑합니다."
마 회장에 따르면 마이거나는 혁신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해 왔다. 올 1~3분기 마이거나의 매출액은 1억5천만 위안(약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의 혁신 생태계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규모는 작지만 정밀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일평균 신설 기업 수는 2만7천 개에 달했으며 중소기업은 총 5천700만 개를 넘어섰다.
광둥(廣東)성의 경우 현재까지 총 2천91개의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을 육성했다. 더불어 이곳의 혁신형 중소기업은 4만 개 이상, 국가급 중소기업 특색 산업 클러스터는 22개로 전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광둥성 관계자에 따르면 중소기업을 주체로 하는 민영경제가 광둥성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 세수의 60% 이상, 혁신 성과의 70% 이상을 기여했다. 광둥성 경제 사회 발전에 있어 민영경제가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다.
◇역량 강화
중국의 유명 산업인터넷 기업으로 통하는 수건(樹根)인터넷회사는 이번 CISMEF에서 '엣지 중앙제어 상호작용 체험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를 사용하면 생산라인 제어 시스템인 '루트 클라우드(根雲)'를 바탕으로 로딩·드릴링·식별·분류 등 생산 공정을 자동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유연 생산라인의 구축 비용을 약 60% 절감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과 실물경제의 융합을 통해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 제조업 고품질 발전의 중요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량짜이중(梁在中) 수건인터넷회사 회장은 제조업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핵심 단계는 ▷데이터 수집을 통해 데이터를 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분석 관리 능력으로 데이터를 실제로 활용하기 ▷데이터 결과를 의사 결정에 적용해 성과 산출하기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중소∙영세기업은 디지털화 전환에 발걸음을 재촉해 왔다. 공신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7년까지 작은 거인 기업의 디지털화 개조를 완료할 계획이다.
량 회장은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이라는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향후 4~5년간 중국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폭발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진출
량뎬성(梁殿勝) 광저우(廣州) 다이룽(達意隆)포장기계회사 기획부 총감은 블로 몰딩 기술이 식음료 생산라인의 핵심 기술이며 자사가 뛰어난 기술로 국제 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량 총감은 자사의 주요 고객사가 국제 고객사라면서 글로벌 경제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자사의 사업은 약 20%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개방과 협력은 이번 '제19회 CISMEF'에서 나타난 중소기업 발전의 또 다른 특징으로 꼽힌다. 중국국제중소기업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투자·무역·공업부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주빈을 맡은 이번 행사에는 35개 국가(지역) 및 국제조직이 참가했으며, 참가국은 6개 대륙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총 20개 이상의 중소기업 분야에서 양자·다자 대외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했으며 15개의 국내외 중소기업 협력 구역을 설정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