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11월14일] 중국에서 자전거는 이동 수단에서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올해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기간 많은 소비자들이 새 자전거를 구매하면서 '라이딩 경제'에 열기를 한층 북돋웠다.
최근 수년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라이딩에 눈을 뜨고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황웨이(黃維) 톈진시 자전거·전동차 산업협회 정보부 부장은 "자전거 애호가들이 자전거의 부품을 조합·개조해 라이딩 외에도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게 됐고 자연스레 라이딩 문화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중국 자전거스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라이딩 애호가는 약 600만 명에 달하며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라이딩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자전거는 계절성이 강한 상품으로 10월 이후 날씨가 쌀쌀해지면 비수기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솽스이' 등 소비 축제에 힘입어 자전거 기업의 판매 상황은 성수기 못지않다. 예를 들어 자전거 브랜드 트렉(TREK)은 톈마오(天猫·티몰)의 '솽스이' 예약 판매 첫 한 시간 동안 1300%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자전거 브랜드 페이거(飛鴿)는 지난달 '솽스이' 주간에 돌입한 후 온·오프라인의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장원레이(張文磊) 톈진페이거자전거산업회사 비즈니스센터 팀장은 "현재까지 페이거 전 제품 판매량은 52만 대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라이딩 붐'에 힘입어 '중화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페이거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장 팀장은 "과거에는 페이거가 주로 도시 출퇴근용 제품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일부 입문용 로드자전거의 판매량도 치솟고 있다"며 대부분 3천(58만2천원)~8천 위안(155만2천원)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약 10%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톈마오 '솽스이' 프로모션에서 라이딩 브랜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전 제품 카테고리 매출은 40% 이상, 자전거 매출은 80% 이상 증가했다. 징둥(京東) 통계에 따르면 '솽스이' 기간 접이식 자전거와 청소년용 자전거는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황 부장은 라이딩의 인기가 자전거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는 자전거 제품에 부가가치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자전거 산업의 고급화·품질화 발전을 위한 풍부한 시장 토양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산 자전거 브랜드가 '해외 진출'로 국제 고급 브랜드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