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타이위안 11월13일] "보시다시피 이 바게트 빵에는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먹다 남은 빵은 지퍼락에 넣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11일 새벽,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라이브 방송실에서는 빨간 후드티를 입은 인공지능(AI) 남성 진행자가 다양한 특가 상품을 생동감 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라이브 방송 방식은 많은 판매자에게 새로운 선택이 됐다.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실제 진행자와 고품질의 디지털 휴먼이 협업하면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프로모션 기간 동안 24시간 연속 판매가 실현됐다. 동시에 인건비 또한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첫 개최 이후 해마다 열리는 쇼핑 축제 솽스이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판매자는 더 이상 '최저가' 경쟁에 집착하지 않는다. 소비자는 '가성비'를 보다 합리적으로 고민한다.
올해 솽스이는 역대 최장의 기간을 자랑한다. 10월 8일 숏폼 플랫폼에서 솽스이 예열에 앞장섰다. 이후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10월 14일부터 잇달아 솽스이 활동을 개시했다. 모두 예년보다 10일가량 앞당겨졌다. 이에 전체 프로모션 기간은 한 달 이상으로 연장됐다.
"분명히 11일 이후에도 며칠간 행사가 계속될 거예요." 매년 솽스이 프로모션을 이용한다는 한 소비자의 말이다.
어느 때보다 긴 쇼핑 축제가 이어지면서 각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입점 업체에 대한 서비스에 더욱 신경썼다. 한 플랫폼은 고객 유입 확대를 위해 수백억 위안(1억 위안=약 193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뿐만 아니라 솽스이 기간 프로모션 수수료 면제, 라이브커머스 판매 수수료 면제 등으로 비용 절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 중국 정부가 추진한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보조금은 전자상거래의 솽스이 프로모션 혜택과 겹치면서 화력을 키웠다. 주요 플랫폼에선 '정부 보조금' 활동 페이지를 새로 추가하기도 했다.
쇼핑 페스티벌이 일찍 시작되자 중국 택배 업계도 예정보다 앞서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중국 국가우정국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21~23일 전국 우편·택배 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한 약 19억2천만 개의 택배가 접수됐다. 그중 10월 22일 7억2천900만 개의 택배가 접수돼 단일 처리량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같은 날보다 74.0% 급증한 수치다.
플랫폼을 넘나드는 결제와 물류 역시 이번 솽스이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9월 들어 타오바오(淘寶)∙톈마오(天猫·티몰)는 위챗페이 연계를 공식 발표했다. 징둥(京東) 역시 알리페이와 연동된다고 전했다.
택배 네트워크 공유로 타오바오∙톈마오는 징둥 물류와 징둥은 알리바바의 차이냐오(菜鳥) 물류와 연계하고 있다.
저우칭제(周清傑) 베이징공상대학 경제학원 교수는 "기간이 길어지고 가격은 낮아지며 서비스가 최적화되면서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서 호응을 이끌어 냈다"면서 "소비 회복, 신뢰 증진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