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11월7일] 기계가 끊임없이 굉음을 내고 생산라인은 고속으로 가동되고 있다. 연말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많은 기업이 주문을 맞추기 위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톈진(天津)시 통계국이 발표한 올 1~3분기 경제 통계에 따르면 지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톈진시 중점 산업의 역할이 계속 부각되고 있으며 민간 투자 신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중점 산업사슬 지역 경제 견인
공장 문이 열리자 평평한 외관의 '대형 기계'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200t(톤)의 하중을 견디는 이 공업용 로봇은 톈진 랑위(朗譽) 로봇회사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 중장비 공업용 로봇에 주력하는 랑위는 최근 수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4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40여 명의 직원은 300여 명으로 늘었다.
톈진은 '1+3+4' 현대화 산업 체계를 구축해 ▷바이오 의약 ▷차량인터넷(IoV) ▷신에너지 ▷항공우주 등 12개 중점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성장 동력의 전환이 빨라짐에 따라 중점 산업사슬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지원 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3분기 톈진시 10대 현대 산업 시스템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92.2%로 집계됐다.
톈진시 통계국의 한 관계자는 1~3분기 톈진시 지역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7% 확대됐다고 전했다. 12개 중점 산업사슬에 속하는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늘어난 82.6%에 달했다.
◇프로젝트 투자 안정적 증가
베이징 징웨이헝룬(經緯恆潤) 테크회사가 톈진에 새로 설립한 공장 내부. 새로 설치한 여러 개의 자동화 생산라인이 시험 가동 중이다. 류양(劉洋) 징웨이헝룬테크회사 부사장은 "올 들어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연말까지 새로운 스마트 공장의 생산라인이 모두 가동될 예정이라 생산 효율이 약 40%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베이징과 톈진 두 도시 간의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산업의 상호 보완성이 매우 높아 징웨이헝룬이 두 도시 사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1~3분기 톈진시의 민간 투자는 8.6% 증가해 올 들어 톈진시의 민간 투자가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다. 톈진시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신뢰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톈진시 전체를 떠받치는 민간 투자의 역량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자 유입도 계속 이어져 여러 신규 프로젝트가 톈진에 자리 잡았다. 지난 8월 GE헬스케어의 톈진 자기공명 기지가 동반구 본부로 현판을 걸었으며 덴마크 기업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생산기지 등의 프로젝트가 건설 중이다.
톈진시 발개위의 통계에 따르면 1~3분기 시 전체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확대됐다. 이는 중국 전체 평균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치다.
◇소비도 꾸준히 확대
톈진시 난카이(南開)구의 라오청샹(老城廂) 상권에 위치한 징둥 MALL 슈퍼체험점에 들어서면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4중 보조금'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구매한 톈진 시민 류(劉) 씨는 "이구환신 덕분에 구매 절차도 간편했고 비용도 절약했다"고 전했다.
징둥 MALL 슈퍼체험점 책임자인 우멍캉(吳夢康)은 '국가 보조금' 행사가 시작된 이후 톈진 징둥 MALL은 신규 주택 패키지, 노후 주택 개조 등의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다며 덕분에 매장의 일일 평균 고객 수가 평소보다 3~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9월 톈진시정부 판공청은 24억8천만 위안(4천786억4천만원)의 소비 촉진 보조금을 배정해 자동차∙가전∙가구∙전기자전거 등 소비재의 이구환신을 지원해 오고 있다.
톈진시 상무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30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톈진시 소비재 이구환신 보상 행사 플랫폼에서 보조금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한 가전 및 홈퍼니싱 제품 판매액은 16억 위안(3천88억원) 이상, 자동차 판매는 80억 위안(1조5천440억원)을 넘어섰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