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1월2일]"사장님, 샤오몐(小面·소면) 두 그릇 주세요." 청아한 목소리가 새벽의 정적을 깨뜨렸다. 충칭(重慶)의 거리는 이른 아침부터 매운 고추기름, 화자오(花椒·산초), 다진 파 등 자극적인 냄새로 가득 찼다.
충칭 시내 곳곳에 있는 샤오몐 가게는 이 지역의 독특한 풍경이자 문화적 상징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최근 충칭시의 샤오몐 매장 수는 8만4천 개를 넘어섰으며 매일 약 1천300만 그릇의 샤오몐이 판매된다.
충칭시 샤오몐 산업사슬은 오랜기간 분산되고 브랜드화 비중이 낮아 길가의 '소규모 매장'을 발전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지난 2021년 충칭시 다두커우(大渡口)구는 충칭 샤오몐의 밀키트 시장 공백과 거대한 소비 잠재력을 포착해 충칭시에서 가장 먼저 샤오몐산업단지를 설립했다. 또한 '1∙2∙3차 산업'의 우세 자원을 연계해 충칭 샤오몐 밀키트 산업 발전을 촉진했다.
샤오몐산업단지 내 징구위안(井谷元) 식품과학기술회사는 충칭시 최초로 '충칭 샤오몐' 식품 생산허가증을 취득했다.
기업 책임자인 푸융(傅勇)은 충칭 샤오몐이 더 많은 소비군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120여 t(톤)의 밀가루를 사용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오랜 연구개발(R&D)을 통해 면발의 쫄깃함과 끝맛을 보장해 소비자가 정통 충칭 샤오몐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관련 소개에 따르면 다두커우구는 충칭 샤오몐 산업 발전 촉진을 위해 충칭시 식품약품검정연구원 등 다수의 과학 연구기관과 충칭 샤오몐 검사∙R&D 등 공공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기술 연구를 지원했다. 또한 충칭 샤오몐의 '원스톱' 및 '표준화'된 주재료·부재료 공급사슬 시스템을 구축해 주재료·부재료의 산업화 생산을 촉진했다.
그 결과 최근 다두커우구는 샤오몐의 업∙미들∙다운스트림을 아우르는 산업사슬이 구도를 갖추기 시작했다. 샤오몐산업단지의 생산액은 초창기의 16억5천만 위안(약 3천184억5천만원)에서 50억8천만 위안(9천804억3천999만원)으로 확대됐다.
한편 충칭 샤오몐 산업은 지난해부터 국가급 '중점 지역 특색 식품 산업 클러스터' 및 '농업 특색 우세 산업 클러스터' 건설 명단에 포함됐다.
또한 충칭 샤오몐은 5천억 위안(96조5천억원)급 식품∙농산물 가공 산업의 12개 '인기 제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각종 관련 업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칭 샤오몐 밀키트 제품은 최근 수년간 서부 육해신통로, 중국-유럽 화물열차 등 국제 물류 허브에 힘입어 30개 이상 국가(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올 초부터 다두커우 충칭 샤오몐 산업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방출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80억 위안(1조5천440억원)을 넘어 100억 위안(1조9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