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만남...中 산둥성, 다채로운 '용의 해' 행사 열려-Xinhua

전통과 현대의 만남...中 산둥성, 다채로운 '용의 해' 행사 열려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2-26 08:22:21

편집: 陈畅

 

린이(臨沂)시 허둥(河東)구 주취(九曲)가도(街道·한국의 동)에서 전통 용춤 '룽덩캉거(龍燈扛閣)'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취재원 제공) 

[신화망 지난 2월26일] 산둥(山東)성이 다채로운 용의 해 갑진년 행사를 선보였다.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인 전통 용춤 '룽덩캉거(龍燈扛閣)'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박물관에서는 용을 테마로 한 문화재가 큰 사랑을 받았으며 12간지 띠 문화를 반영한 용 문화 크리에이티브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이처럼 올 춘절에는 전통문화와 현대 생활을 결합한 각종 행사 덕분에 중국 신화 속 '용'이 역사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깊은 문화적 의미를 전할 수 있었다.

많은 문화재 관련 기관 및 관광지에서도 갑진년 용의 해 테마전과 문화 행사가 줄을 이었다. 왕진샤(王謹霞) 칭저우(青州)박물관 부관장은 박물관 내에서 '중국 용'이 등장하는 문화재 전시품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해 보여주면 경품을 받을 수 있으며 출석 체크, 도장 찍기 방식으로 용 문화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 춘절 고궁박물원, 난징(南京)박물원, 광둥(廣東)성박물관, 쑤저우(蘇州)박물관, 싼싱두이(三星堆)박물관 등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용의 해 문화 크리에이티브 상품도 춘절 기간 인기였다. 

산둥 웨이팡(濰坊) 가오미(高密)시.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 녜자좡(聶家莊) 니쑤(泥塑, 찰흙으로 만든 인형) 22대 전승자 녜펑(聶鵬)의 작업실 테이블에는 다양한 용 모양 흙인형이 놓여 있다.

녜자좡 니쑤는 4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전에는 호랑이 니쑤만 만들었는데 최근 몇 년간 12간지 띠의 특징을 반영해 새로운 작품을 디자인했습니다. 올 들어 판매된 용의 해 상품은 5만 개에 달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습니다." 녜평의 설명이다.

린이시 이난(沂南)현 훙스자이(紅石寨) 무형문화유산박물관에서 몐쑤(面塑·찹쌀가루나 밀가루에 색을 첨가해 인물이나 동물의 형상을 만드는 중국의 전통 민속 공예) 장인 쭤안성(左安勝)이 용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산둥성 린이(臨沂)시 이난(沂南)현에 있는 훙스자이(紅石寨) 무형문화유산박물관. 이곳에선 몐쑤(面塑·찹쌀가루나 밀가루에 색을 첨가해 인물이나 동물의 형상을 만드는 중국의 전통 민속 공예) 장인 쭤안성(左安勝)이 커스터마이징 작품을 만들고 있다. 최근 그의 작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관광객 리핑(李萍)은 갓 완성된 '커스터마이징 용'을 조심스레 들어 보이며 "아이에게 용띠 기념 선물을 줬다"고 전했다.

54세 쭤안성은 린이시 시급(級)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 쭤씨 몐쑤 5대 전승자로 10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몐쑤 공예를 배웠다. 그가 용을 소재로 제작한 10여 점의 작품은 구름과 안개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 머리를 들고 꼬리를 흔드는 용의 모습이 생동감을 선사한다.

춘절 기간 린이시 허둥(河東)구 주취(九曲)가도(街道·한국의 동)에서도 전통 용춤 '룽덩캉거' 공연 준비로 북적였다.

지난 2011년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로 선정된 룽덩캉거는 민간 용춤과 민간 광장 무용인 캉거를 결합한 문화 오락 프로그램으로 300여 년간 계승돼 왔다. 3개 팀으로 나뉘어 용춤을 연출하며 각 팀에는 10여 명이 함께 한다.

룽덩캉거 9대 전승자 양관추(楊貫秋)는 3세 어린이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90여 명이 공연에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용의 해를 맞아 팀원들이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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