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 본사 앞에서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뉴욕 3월29일] 미국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이하 퍼스트 시티즌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 기타 자산 및 부채를 모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퍼스트 시티즌스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72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포함한 약 1천100억 달러의 SVB 자산을 164억5천만 달러의 할인된 금액에 인수한다. 이와 함께 936억 달러의 SVB 부채도 인수한다.
17개 SVB 지점은 이날부터 퍼스트 시티즌스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한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를 뒀다. 미국 내 550개 지점이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1천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인수 소식의 영향으로 27일 퍼스트 시티즌스의 주가는 53.74% 상승해 주당 895.61달러로 마감됐다.
SVB는 지난 10일 규제당국에 의해 인수됐고 FDIC가 처분을 맡게 됐다. SVB 파산은 2008년 9월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미국 은행 파산이다. 인수 당시 SVB의 총자산과 예금 규모는 각각 약 1천670억 달러, 1천190억 달러였다.
FDIC는 이날 성명을 통해 SVB 파산으로 인해 자사가 운용하는 예금보험기금에서 2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