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양푸경제개발구의 30년 발전사...빈곤 마을에서 개방의 선봉장으로

Source: Xinhua| 2022-04-17 10:00:26|Editor: huaxia

지난해 12월 5일 드론으로 촬영한 하이난(海南) 양푸(洋浦)경제개발구 내 양푸 국제컨테이너 부두. (사진/신화통신)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중국 하이난(海南)성 북서부에 위치한 양푸(洋浦)는 건조한 기후, 적은 강수량, 황폐한 토양 등 환경이 척박하기만 했다.

1980년대만 해도 2만5천 명의 어민과 농민들이 30㎢ 남짓한 이곳에 옹기종기 모여 살며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양푸 주민 푸제쉰(蒲皆循·69)은 "돌과 선인장 외에는 아무것도 없던 정말 가난한 동네였다"며 "마을을 연결하는 작은 흙길은 너무 울퉁불퉁해 걷기조차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열악한 환경의 대명사였던 양푸가 이제는 달라졌다.

중국이 1992년 양푸경제개발구 설립을 승인해 개발을 추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양푸는 국가급 개발구로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보세구역 우대정책의 수혜를 받았다.

3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양푸는 현재 계획면적 114.7㎢에 약 10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발전했다.

특히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건설되면서 양푸 발전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양푸는 개방의 시험대로 관세감면 등 하이난 자유무역항 우대정책의 수혜를 톡톡히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이난 아오쓰카(澳斯卡·AUSCA)국제식용유기업은 연간 100만t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하이난의 첫 번째 곡물 및 식용유 가공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AUSCA 관계자는 "하이난 자유무역항과 양푸의 우대정책 덕분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겼다"면서 "양푸로 오길 잘했다"고 밝혔다.

3월 말 기준 양푸 보세항구는 지난해 등록기업 1천986개를 포함해 총 2천820개의 기업이 등록됐다.

이곳 관계자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건설되면서 기업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다양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며 "그만큼 양푸가 많이 발전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푸경제개발구의 국내총생산(GDP)은 437억 위안(약 8조4천126억원)으로 6천300만 위안(121억원)에 불과했던 1992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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