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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렉트릭 기타' 제조 기술 배운 中 산둥성 작은 마을

출처: 신화망 | 2021-09-20 16:58:03 | 편집: 朱雪松

 [신화망 지난 9월20일] 산둥(山東)성 창러(昌樂)현 탕우(鄌郚)진에서는 일렉트릭 기타 소리가 수시로 울려 퍼지고 있다. 악기 제조업은 지난 30년간 이 지역의 특색 산업으로 자리잡으며 지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저우보펑(周伯鵬) 탕우진 경제무역판공실 주임은 1970년대 초반 탕우진에 악기 공장을 설립하고 단순 농업 재배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얼후(二胡), 피리 등 전통 악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기반 여건이 열악해 저조한 판매량을 벗어나진 못했다.

개혁개방 이후 탕우진에 설립된 악기 공장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1991년 봄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한 경제무역 박람회에서 한국에서 온 악기 중개상이 탕우진에서 생산된 악기를 보고 합자기업 설립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후 창러현은 30여 명의 지원자를 한국으로 파견해 이들로 하여금 기타 제조 기술을 습득하게 했다.

저우 주임은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이들은 악기 제조 기업의 핵심 기술자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어 일부 기술자가 각자 공장을 세우면서 악기 산업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고 회고했다.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한 번도 받은 농민이 악기 장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창러창윈다(昌樂昌韻達) 악기유한공사 책임자인 장젠쥔(張建軍)도 앞서 한국으로 파견됐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장젠쥔의 회사는 한 달 평균 1만 대 이상 일렉트릭 기타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문량도 내년까지 밀려 있을 정도로 많다.

그는 "일렉트릭 기타를 제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일주일 정도"라면서 "기술자들의 학력이 높지는 않지만 오랜 세월 종사해 노련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탕우진에 설립된 악기 관련 기업은 100개 가까이 달하며 이에 따라 일렉트릭 기타의 연간 생산량은 약 80만 대로 추산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 호주 등 3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생산액은 10억 위안(약 1천817억9천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악기 산업이 번창함에 따라 기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다. 현지에서 악기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류디(劉迪)는 올해 초 자발적으로 기타 강습반을 꾸려 공장 직원과 자녀에게 무료로 기타를 가르치고 있다.

류디는 "탕우진 사람들은 자신만의 무대를 활용해 연주회, 콘서트 등 모든 걸 할 수 있다"면서 "여기는 누구든지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가 발전하면서 현지 상인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리화보(李華波) 창러현 전자상거래협회 부회장은 탕우진에는 악기와 관련된 완벽한 산업 시스템이 형성됐다면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출되는 중국제 일렉트릭 기타 3대 중 1대는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탕우진를 기반으로 한 웨이상(微商, 인터넷·모바일 기반 상품 판매자) 및 전자상거래 판매상은 160여 개로 연간 매출액은 2억 위안(363억5천800만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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