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제네바 9월13일] 영국 하원의원을 지낸 조지 갤러웨이가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서방은 ‘글로벌 대테러 전쟁’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며, 다시는 곳곳에서 극단 테러조직과 ‘연합’하지 말아야 하고 무력을 남용해 전쟁을 일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의원을 지냈던 영국의 대표적 반전 인사 조지 갤러웨이가 얼마 전 영국 런던에서 가진 신화사 기자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9∙11 테러는 가증스러운 학살”이라면서 “하지만 자신은 물론 다른 반전 인사들은 영국과 미국 등이 훗날 일으킨 대테러 전쟁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911 사건 수일, 수주 후에 영국 의회에서는 대여섯 명의 의원만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심사숙고해 황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피하고 테러리즘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서방 언론과 당국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부 호전적인 서방 국가 정부는 고의적으로 자국민을 속이고 국가의 이익을 배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서방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구실 중 하나는 이라크가 당시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었지만 이 구실은 전쟁이 벌어진 후에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테러 전쟁에서 서방의 위선적인 이중잣대를 비난했다. 그는 “오늘날 서방과 대결하는 테러조직이나 극단조직은 대부분 서방이 과거에 키운 것으로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는 모두 영국 등의 지원을 받은 역사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서방 국가는 1980년대 자신의 과오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며 다시는 극단분자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서방 국가는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와 상반되게 끊임없이 전철을 밟고 있다”며 미국 전 행정부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의 테러조직 지정을 해제한 것이 전형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방 국가가 일으킨 ‘글로벌 대테러 전쟁’은 증오를 키우는 온상을 만들었다”면서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모두 재앙적인 실패”라고 역설했다.
원문 출처:신화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