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제네바 8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의 12일 데이터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만 명, 누적 사망자는 73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WHO는 데이터 배후에 엄청난 고통이 따르겠지만 방역 성공의 희망은 아직 있으며, 코로나19가 장기간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계로 ‘장기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얼마 전 코로나19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로 유사이래 코로나 바이러스로 유발된 최초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며, 전염성이 강하고 살상력이 커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는 목숨에 관계될 뿐 아니라 생계에 관계되며 건강 분야 이외의 사회, 경제, 정치 등 각 분야에도 연관된다면서 많은 국가의 경제가 대폭 위축되면서 경제가 하강하고, 이는 또 여타 효과를 유발하고 있으며, 향후 수십 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방역 성공의 희망은 여전히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려면 각국 정상이 행동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국민들이 새로운 방역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장기전’ 철저히 준비해야
WHO 긴급위원회는 8월1일 코로나19가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팬데믹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국가, 지역, 글로벌 차원의 지속적인 대응 노력을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현재 코로나19 발전 추세로 볼 때 예견된 미래에 세계는 사람들이 익숙했던 ‘올드 노멀(Old Normal)’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현재 일부 국가가 방역 과정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유는 일부 국가 정상들이 (코로나19에 대해) 내는 분명하지 않은 정보가 모든 대응 노력 중 가장 핵심 요소인 ‘신뢰’를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 정상들과 정부, 개인이 모두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사슬을 끊는데 노력해야 하며, 중점은 바이러스 전파 억제와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지역사회 역할을 더 많이 불러일으켜 사람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주도적으로 개인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독려해야 하며, 정부 지도와 전면적인 전략 조정 역할을 강화해 방역 전략을 명확하고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생산능력 수요 따라갈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
최근 세계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WHO 통계에 의하면 8월10일 기준, WHO에 보고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은 28종이다. 그 중 임상 3상에 들어간 후보물질은 6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은 3종, 미국과 영국이 각각 1종, 독일 BioNTech사와 미국 화이자사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139종의 후보 백신이 임상 전 평가 단계에 있다.
독일 보건당국은 11일 러시아에서 개발한 백신을 최초로 국가에 등록했다.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는 12일 백신은 ‘스푸트니크 V’로 명명되었고, 3상 임상이 12일 시작될 것이며 약 5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은 확실한 시간표가 없다면서 일부 후보 백신의 초기 실험 데이터가 희망적이긴 하지만 어떤 백신이 임상에서 완전한 효과가 있을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일부 후보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는 2021년까지 백신 생산량이 세계의 거대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백신 개발과 후속 생산능력 문제와 관련해 라이언 팀장과 유사한 관점을 밝히면서 각국에 기존의 방역 도구를 잘 활용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신속한 환자 확진, 밀접 접촉자 전면 추적, 환자에게 적절한 임상 간호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마스크 착용 및 손 자주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의 조치를 결합해야 바이러스의 전파 사슬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