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 31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일부 미국 관료들이 자신의 방역 미흡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얼토당토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우한 실험실 기원설’을 또 유포했다.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에 반박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건강안전센터(JHCHS)의 Tom Ingelsby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자연에서 기원했다는 게 내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 국제 연구팀이 28일 영국 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40년~70년 전부터 박쥐 바이러스에서 분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계통이 박쥐 중에서 수십 년 동안 전파되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분화 시간이 길다는 것은 잠재적인 전염력을 가진 아직 채취하지 않은 박쥐 바이러스 계통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박쥐 바이러스 계통 중 바이러스가 재조합된 기존의 다양성과 동적인 과정은 중대한 인류 감염병 발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사전에 검증해내기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의 바이러스학 전문가 크리스티안 앤더슨은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관련 논문에서 게놈 데이터의 비교분석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론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바이러스도, 고의적으로 조작된 바이러스도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분석에서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FHCRC(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 컴퓨터 생명공학 전문가 Trevor Bedford는 얼마 전 그의 견해를 매체에 발표했다. 그는 모종(某種) 방식에 의해 삽입 혹은 결실된 게놈물질은 본 적이 없다면서 이런 미세한 돌연변이 차이는 자연진화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전염면역센터의 Walter Ian Lipkin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의적이거나 무의식 중에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을 지지할 만한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우발적으로 바이러스를 유출했기 때문에 죄가 있다고 말만으로 주장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바이러스학·면역학 연구소 전문가는 얼마 전 프랑스 리옹에 본사를 둔 유럽지역 방송 네트워크 유로뉴스(Euronews)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에 관한 음모론에 대해 뉴욕에 분사를 둔 비영리성 연구기관 EcoHealth Alliance 대표이자 영국 질병생택학 전문가 Peter Daszak는 6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음모론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잃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분석은 여전히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런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은 한 번의 비극에 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기원했는지, 어떻게 출현했는지에 관한 전세계 과학계의 판단을 무시하면 우리는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