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청두 7월 27일] 21일, 청두시 신두(新都)구 중의병원 입원병동 8층에서 검은 피부의 아프리카 중의사 디야라가 환자를 치료하면서 침, 쑥뜸, 처방을 능숙하게 다룬다. 아프리카 말리공화국의 의사 집안 출신인 디야라는 여러 중의약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청두 중의약대학에서 최초로 중의 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으로 중국에서 중의를 배워 중의로 의술을 펼친 지 30년이 넘었다. 특히 올해 중의는 그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든든한 무기가 되었다.
2월초 디야라는 윈난성 이량(宜良)현 제1인민병원에 도착했다. 국의대사 쑨광룽(孫光榮) 교수의 윈난 전문가팀이 이곳에 2급 워크스테이션을 설치했기 때문. 쑨광룽 교수의 제자이자 이량현 초빙 전문가인 디야라는 이량 현지의 전역에 뛰어들었다.
“나의 박사후 과제는 급성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쓰이는 쑨광룽 교수님의 구미익기청온음과 초미쌍황화를 연구하는 것”이라고 디야라는 말했다.
그 당시 병원은 긴박한 분위기였다. 디야라에게 “외국인이니 그냥 집에 있어도 된다”고 얘기하는 지인도 있었지만 디야라는 일선에 있는 걸 고집했다. 당시 의료용 물자가 부족해 디야라는 의료용 마스크를 낮에 착용하고 나면 저녁에 자외선으로 소독해 3일 연속 착용했다.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그는 물러서지 않고 “저를 믿으시고, 중의를 믿으세요,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2월17일, 그는 중국에 있는 말리 동향인 88명에게 조제약을 보냈다. 말리인 88명은 그가 알려주는 대로 적극적으로 예방해 한 건의 감염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자신의 조국 말리가 염려됐던 그는 주중 말리 대사관을 통해 3차례에 걸쳐 말리에 20여만 위안 상당의 중약과 마스크를 기부했다.
“내가 기부한 것도 있고 중의 선생님과 일부 중국 기관이 기증한 것도 있다. 먹기 편하도록 일부는 과립으로 조제해 끓인 물에 타서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나중에는 중약재를 추가했다.” 디야라는 말리의 건조한 기후를 고려해 처방전 중에 곽향 같은 습한 기운을 없애는 성분을 낮추었다.
이량 방역이 일단락된 후 디야라는 곧장 톈진으로 달려가 말리 ‘루반공방’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단기간에 그는 4명의 말리 전문가들이 60개 기본 혈자리와 기본 중의약 지식을 파악하도록 도왔다.
“중의약은 중국인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보물이다.” 디야라는 자신이 종사하는 사업에 긍지를 느낀다면서 “나는 중의를 아프리카 전통 의약과 결합해 아프리카가 조속히 코로나19를 물리치도록 돕고 아프리카인의 건강을 위해 오래도록 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