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워싱턴 7월 27일] 150명이 넘는 미국 의학 전문가들이 얼마 전 미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일의 경중과 완급을 분명히 가려 경제 재개를 즉각 중단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상을 국민에게 알리라고 촉구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을 일정 수준에서 통제해 효과적인 검사와 밀접접촉자를 추적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을 때 단계적으로 개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방정부, 각 주 주지사에게 보낸 공개편지는 전세계 모든 국가 중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데도 미국은 경제를 재개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폭로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11월1일 미국의 사망자 수는 20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편지는 미국 국민이 3월에 실시한 자택 격리령 기간 미국 정부는 기회를 포착해 코로나19 확산을 제때에 통제하지 못했고 그 뒤에는 너무 서둘러 경제를 재개했다고 지적했다. 공개편지는 미국 정책결정자들에게 일의 경중과 완급을 분명히 가려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에 가장 좋은 일은 조속한 경제 재개가 아니라 최대한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편지는 설사 미국이 자택 격리령 등의 조치를 취해 코로나19를 통제한다고 해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 재개 조건을 충족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조건들에는 독감 증상이 있는 모든 사람 및 이들의 2주 내 밀접접촉자를 검사할 수 있어야 하고, 감염자의 밀접접촉자를 추적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외에도 의료진과 슈퍼마켓 근무자 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충분한 개인보호장비가 필요하다.
공개편지는 정부가 취한 많은 조치는 현재 코로나19 방역 수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기업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식당은 배달만 해야 하며, 시민들은 음식물이나 진료 등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하며, 타인과 접촉하는 실내외 모든 공공장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더 큰 규모의 감염과 사망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령 힘든 시간이라 할지라도 미국 국민에게 바이러스의 진상을 알려야 한다. 설령 또 다시 폐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할지라도 과감한 행동을 취해 생명을 구해야 한다”면서 공개편지는 말미에서 “트럼프 대통령님, 연방 정부, 존경하는 주지사님, 역사가 여러분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원문 출처:신화사
